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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 어머니

D.Y.KIMWH 2017. 9. 20. 21:00

좋은 글 - 어머니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어머니!

넓은 들판을 갉아먹고 사는 들쥐처럼

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어머니 당신의 허리를 갉아 먹으며

그래도 당신은 웃기만 하십니다.

 

자식 얼굴에 웃음 짓는 걸로

허리를 대신하겠다고 하시며

당신은 그저 웃기만 하십니다.

 

자식들 때문에 죄인으로 목을 매며 사시면서도

자식들 입에 밥술이라도 넣어줄 수 있어

행복했다며 당신은 그저 웃기만 하십니다.

 

철이 들어가는 자식들을 보며 설움도

웃어넘길 수 있었다는 당신은

가녀린 허리를 더 자식들에게 떼어주지

못하는 게 늘 안타깝다고 하십니다.

 

어머니!

이제는 그 가녀린 허리를 대신해 제가

당신의 허리가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 잊혀 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 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 이해인 수녀님 - 

 

Think 생각

 

어머니를 생각하면 기쁘고, 행복하고, 슬프고, 그립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란 정말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지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이 한마디로는 모든것을 표현할 수 없지만 또 생각해본다면

당신에게 다른 어떤 말도 사랑합니다라는 말보다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늘도 당신을 생각하면서 가슴으로 외침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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